일상/독서, 기록

[독서]한글자

건뱅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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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소리의 일종이다.

그럼에도 말를 소리와 구분하는 까닭은 뜻을 지녔기 때문이다.

말과 글을 처음 만들어낸 인간들도 의사소통을 위해 생각이 필요했다.

무엇이라고 부를까.

부르기 위한 것들은 자연현상에도 많았고, 사물이나 느낌에도 적지 않았다.

생각끝에 인간들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부터 한글자씩 차례로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몸, 불, 숲, 길, 집, 밥, 땅과 같은 것들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더 이상 한 글자로 이름붙이기 힘들어지자 다음엔 두 글자로 이름 붙였고, 그다음엔 세 글자로 붙였다.

그런 점에서 한 글자로 부르는 것만큼 인간에게 소중한 것은 없다. '말'과 '글'이 소중한 까닭도 그래서다.

 

-작고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고향갑 저자)  中 '숨' 


생각해보면 한글자로 된 단어 중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나, 너, 눈, 코, 입, 귀, 손, 발, 뼈 ....

몇 천년의 역사를 가진 말들은 결코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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